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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미국생활]미국과 한국 사이 : 생활의 차이 본문

Life in the USA/미국간호사,아기엄마,아내의삶

[국제커플/미국생활]미국과 한국 사이 : 생활의 차이

비비엄마 2019. 6. 26. 13:01

1. 미국에 살면서 내가 사는 주에는 한국음식점이 별로없다, 가까운 다운타운에 유명한게 2개가 있는데 사실 가도 정말 한국에서 먹었던 맛을 먹기가 어렵다. 그냥 상중하로 치면 중정도 평가된다. 그래도 여기 사는 외국인들은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만약 이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직접 한국음식을 먹어본다면 차원이 다를거고, 정말 맛있다고 하리라 예상된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게 나아서 아주 가끔 한번씩 찾아가서 먹곤 했다. 내가 한국음식을 해먹기 귀찮을 때 특히 이용했다.
음식점이 아무래도 두 곳밖에 없으므로 가격대는 높다. 떡볶이 평범한 게 한 그릇이 9달러 즉 만원정도 된다. 그렇다고 양이 엄청 많은 건아니다..희소성이 높으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그리고, 주류같은 경우도 비싸다. 주류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소주같은 경우는 한국시세보단 2배이상 높았다. 이 가격대에 한국음식을 먹는다면 차라리 맛집으로 소문난 미국 레스토랑을 갈 것이다. 아무래도 같은 가격대에 맛있고 멋스러운 음식을 택한다면 미국레스토랑이 낫다. 그래서 항상 한국음식이 너무그리워서 가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리스트를 만든다. 먹을 리스트, 그래서 꼭 이 음식들은 다 먹고 간다. 밖에 나가서 먹기 힘들 땐 배달을 시켜서라도 먹었다. 그정도로 한국음식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지금도 향수병이 있고,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향수병은 미국 초기에 왔을 때 엄청 심했다, 음식도 구해 먹기 어렵고, 심지어 내 가족들도 없고 친구들도 없고.. 거기다가 내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었으니 모든 게변하였기에 많은 것들이 혼란스러웠고 나에겐 변화가 스트레스였다. 신기한 건 그 때 그 순간뿐이었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난 향수병에 시달려야 했었다. 한국 드라마도 이리저리 찾아보고 아무래도 이게 더 향수병을 악화시켰는지도 모른다. 영어를 배워야하고 미국문화에 적응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향수병은 나를 몇년간 따라다녔다. 지금은 그나마 낫다, 왜냐하면 직장에 다닐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아기도 있어서 향수병에 시달릴 시간이 없다. 그 시간에 잠을 잤으면 잠을 더 잤을 것이다. 향수병이 악화된다면, 이유없이 우울하다던지 눈물이 계속 난다든지, 감정기복이 평소보다 심해질 때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미국에서의 모든 것들이 싫어질 때 그런 게 향수병이라고 한다. 나는 이 험난한 경험을 거치면서 향수병에 조금씩 무디어져갔다.
향수병은 타지살이하면서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인 것 같고, 피할 수없으면 부딪혀서 견뎌내는게 나의 생각이다. 또한 내가 사는 주에는 한인커뮤니티가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하나 있었는데, 나는 종교가 없어서 교회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만약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무래도 툭 터놓고 

모국어를 말할 기회가 생기니까 말이다.
난 이런 향수병을 시댁식구들, 남편에게 말해보아도 이해는 하지만 마음으로서는 깊게 느끼질 못했다. 그래서 난 더 외로움을 탔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나아졌다.

 

 

 

내가 있는 주에서 그나마 가까운 시카고 한인마트


2. 미국에서 서비스를 받을 때, 진료를 받을 때,공공기관에서 기다릴 때.. 정말 오래걸린다. 오래걸린다고 직원들을 보채면 오히려 화가 된다는 점 그리고 하나도 얻을 게 없다. 급히 서둘러서 좋게 얻을 것도 없기 때문에 그냥 미국 문화에 스며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생활화가 되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하지 않는 이상 바뀌긴 어렵다. 동사무소에 가면 한국에는 서류떼는게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걸 제외하면 일처리속도는 한국은 정말 빠르다, 그런데 미국은 기다리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일 처리 속도도 꽤나 느리다. 그래서 공공기관을 가거나 병원 진료를 갈 때, 서비스를 받으러 갈 때무조건 시간을 널널하게 비워놓기를 바란다. 타이트하게 스케쥴을 짜게되면 어떤 스케쥴은 정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으므로 조심하길 바란다.
예를들어, DMV를 가면...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이 장소는 운전면허를 따거나 운전, 차에 관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는 곳인데, 여기가면 한숨만 나온다. 아침에 가서 낮에 일을 다보고 나온 적도 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미국이니까.


3. DMV에서 운전면허 실기를 패스한 경험이 있다, 실기를 패스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왜이렇게 내인생은 우여곡절이 한번씩 생기는지..어쨌든,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치려면 스케쥴을 예약해야한다. 그런데 DMV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스케쥴이 대부분 현재 달은 꽉 차있어서 스케쥴을 예약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매일마다 비어있는 스케쥴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해서 봐야한다. 이것도 은근히 일이다, 스케쥴을 넉넉하게 비워두면 되는데 내가 사는 주같은 경우에는, 스케쥴이 꽉차서 매일마다 확인해야했다, 또한, 다운타운에 가까운 장소인 경우엔 스케쥴이 널널한데, 그 의미는 그 장소 주변이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러면 실기칠 때 초보 운전자는 난이도가 높은 도로를 운전해야한다는 말도 된다. 그나마 다른 장소에 비해서는 운전면허 실기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스케쥴이 비는 확율이 높다. 그만큼 사람들이 여기에 실기시험 등록을 잘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조금 낮은 장소에 운전면허 실기를 등록한다고 해도 시험관마다 다르다. 

 

남편이랑 운전연습


4.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고, 주변 미국인 지인들 사이에서 들은 것이다. 여자들끼리, 남자들끼리 팔짱을 하거나 손을 잡고 다니는건 연인사이라고 사람들이 대부분 예상한다, 나 또한 손을 잡는다거나 팔짱을 낀 채 친구관계에서 다니는 적은 아예보지 못했다. 한국 같은경우는 그럴 수도 있는 상황이 많다, 정말 친하면 팔짱도 끼고 손도잡고 다니고 특히 여자친구들 사이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 미국에는 다문화가 많다 보니까 레즈비언, 게이문화가 보편적이다. 이게 절대!!!나쁜 것이 아니고,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를 뿐이다. 근데 한국처럼 행동했을 때 미국에서는 연인사이로 가정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 맞았다. 

오해를 받기 원치 않는 사람들에겐 이렇다고 알려주고 싶다.


5.  미국에서는 사생활보호가 일상적으로 스며들어 있다, 미국인들은 누군가 화장실을 쓰고 있다면 대부분 노크조차도 하지 않는다, 화장실문이 닫혀있으면, 열려있는 걸 확인할 때까진 미국인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줄을 서서 기다린다.  가끔 한국에서는 화장실문이 닫혀있음에도 노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같은 경우는 실례라고 본다. 그래서 문이 닫혀있다면 일단 기다려보고 오랫동안 기다려도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그 때 노크를 하고 확인한다.  나는 이런 문화를 몰라서 남편이 미리 귀뜸해주어서 다행히 실례를 범하진 않았다. 만약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노크를 했다면, 사람들이 불쾌해 했을거고 난 미안했을것이다.
5. 레스토랑에 가면 미국인들은 팁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팁을 남겨준다. 팁은 대부분 음식을 먹고나서 서비스가 어땠는지 의미하는 때도 있다, 그래서 팁을 줄 때 레스토랑에서 총비용의 15%를 준다, 이게 보통이고 15%이상은 서비스가 좋았다는 말이다. 서비스란 서빙, 음식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팁문화가 있는 미국에서 팁을 남겨놓지 않고 그냥 자리를 일어선다면, 이건 그 레스토랑이 형편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팁은 대부분 곧받로 서빙하는 사람들에게 간다,팁이 그사람들의 페이이기 때문에 미국여행을 하거나 미국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팁문화를 꼭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팁 같은 경우 현금으로 계산서 위에 놓고 가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혹은 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 결제한 종이에 서명하고, 팁을 얼마 줄 지  계산서에 직접 적기도 한다. 나랑 남편은 대부분 현금을 소지하고 다니지않기 때문에 카드로 결제하고 계산서에 팁을 적는다. 그럼 카드 결제시 팁과 같이 나중에 계산이 된다. 


6. 누군가 미국에서 집이나 콘도에 산다면, 수리를 하는게 있다면 왠만하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스스로 해보길 권한다. 왜냐하면 수리공을 부르게 되면 인력비+그사람이 소모하는 시간당 보수+재료비 등등이 나가기 때문인데, 친척 중에서 집에 하수도가 계속 막혀 수리공을 불렀더니 30분 일하면서 하수도 고치고 30만원을 불렀다. 집이나 콘도에서 살게되면 여러가지 수리하고 손이가는 게 은근히 많다. 그래서 생활비에서 30만원 큰 돈이다, 고쳐야 할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배워서 스스로 해보길 바란다.그래서 미국에서는 수리업자들이 꾸준히 일하면 화이트칼라 직종보다 돈을 더 많이 벌 때도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런 직종들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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