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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미국생활]임신30주~33주,미국에서 출산가방 싸보기

비비엄마 2019. 6. 25. 11:45

30주 전후로 임신성당뇨 검사를 했다, 임신성당뇨 검사하는데 준비사항을 클리닉에서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결국 한번 더 내가 일하는 병원에 가서 해야했었다. 우여곡절끝에 일단 임신성당뇨 검사했고, 검사결과는 정상이었다. 

검사는 간단했다, 포도당음료 마시고 금식하고 일정 시간뒤에 피검사를 했다. 

 

31주에는 임신에 관한 웹사이트를 보니 라지싸이즈의 영화관 팝콘 컵크기라고 했다, 정말 이정도인지 믿기진 않지만 신기하다. 배는 작아보이는데 그 안에서 이 정도 크기의 생명체가 자란다는 것이. 31주에 클리닉에 갔는데 아기는 손을 얼굴에 가리고 있었고 얼굴보기가 영 힘들었다. 아기는 계속 초음파 도중에 발차기를 계속했고 직원까지도 느껴서 직원도 아기에게 말을걸면서 우리모두 웃었다. 31주의 아기 몸무게는 3lb정도였다.

 

 

임신 33주차, 배는 조금씩 불러오고, 남들에 비해서 배가 그리 크게 불러오진 않는다. 정말 서서히 불러오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보면 임산부라고 생각은 할 정도이다. 미국에선 임산부를 보면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고 해야할까나. 이 맘 때쯤, 아기 방을 꾸미기 시작했다, 집을 미국와서 남편이랑 처음 장만했는데 임신 중에 이사했기 때문에 좀 힘들었어도 보람은 있었다, 집을 사는 건 다음에 아마 올릴예정?.. 여하튼 방이 3개짜리 집을 샀는데 마스터룸은 우리가 쓰고 다른 방이 남아서 남은 큰 방에 아기방을 꾸몄다. 벽은 그레이 색으로 이미 도배가 되어있었고, 바닥은 이미 카페트가 깔려있어서 아기가 노는데에 안전한 방이었다. 그래서 이 방에 크립을 주문해 크립을 사서 남편이 밤새 조립하고..(우리 남편은 참고로 거북이라 뭘 하려고 하면 느리다. 그래도 마친게 다행) 조립해서 벽 가까이 놓고, 벽에는 주문한 데칼스티커를 붙였는데 스티커가 너무 커서 붙일 때 앵간 힘든게 아니었다..구겨질 뻔 해서 어렵사리 둘이서 낑낑대며 붙였다. 붙이고 나니 대만족! 글씨가 작았다면 아쉬웠을텐데 글씨가 커서 크립에도 잘 어울렸다. 화이트+그레이벽은 대만족이었다. 그리고 흔들의자도 화이트+그레이로 샀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초기6개월정도는 흔들의자를 거의 한달에 2-3번 쓸까말까였다. 내 경우에는 아기 비비는 우유만 잘 먹여주면 그새 잘 자는 편이었다. 단지 우유가 제시간에 공급되지 않으면 황소처럼 울기 시작했다. 그래서 초기 3개월은 밤이 힘들었는데 3개월이 지나고나니 조금 여유가 생겼었다. 흔들의자, 크립을 놓고 한쪽 벽에는 큐브로된 가구를 놓아서 편하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아기 옷들을 놓았다. 그리고 이 방에는 다른 한쪽 벽에 옷을 걸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동료간호사에게 받은, 옷 사면서 받은 옷걸이들을 죄다 걸어보니 옷걸이가 진심 한 100개 정도는 되었다. 그렇게 아기 옷들을 하나씩 걸어보니 정말 귀여웠다. 한번도 아기옷걸이에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는데 임신하고나니 작은 아기용품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따로 커텐은 색을 마추지 않았는데 여유가된다면 커텐도 나중에 마추고 싶다. 아무튼 아기방을 꾸미니 아기가 나올 날만을 기다렸었다. 하나둘씩 천천히 남편이랑 하는 재미도 있었고, 남편도 남자지만 그래도 내가 들뜨니 남편도 들뜨는 게 조금은 보였다. 

 

 

천천히 출산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기가 나올려고 할 때 허겁지겁 챙기면 챙기다가 많이 빠뜨리기 때문에 웹서핑을 엄청나게 했다. 병원 가방을 보니 내가 챙겼었던 것들을 나열해보면,


1. 내 슬리퍼
2. 이어폰 - 음악감상용
3. 핸드폰 충전기,핸드폰
4. 아기 감싸는 얇은 이불보 (한글로 적다보니 단어가 한번씩 기억이 안나 말이 웃길 때가 있지만 

   이해하리라 믿음..)
5. 아기 퇴원 시 입을 이쁜 옷
6. 기저귀나 배냇저고리, 물티슈 같은 건 병원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안챙겨도 된다. 병원에서는 브랜드 P를 쓰던데 

   정말 좋았음 현재 집에서도 쓰는 같은 브랜드다. 가격이 조금 나가도 새지않고 부드러운 제품이다. 난 기저귀랑 

   물티슈 모두 마음에 들어서 둘다 같은 브랜드를 쓴다.
7. 아기 공갈젖꼭지는 챙겨갔는데 한번도 쓰지 않고 그대로 들고왔다, 아무래도 신생아라서 굳이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 시간을 잠을 잤기 때문이다.
8. 아기가 한번씩 옷에 우유를 뱉을 수 있으므로 작은 수건(Burp Clothes) 들고가기
9. 아기 양말..나에겐 정말 좋았다, 우리 아기는 조산아인데다가 모유를 먹여도 많이 못먹어서 당이 입원 시에 떨어져

   서 발이 너무 차가웠다, 그래서 양말이 도움되었다. 병원에서는 구비된 양말이 없었고 그냥 핫팩으로 아기에게 

   발을 감싸주었다. 양말 강력 추천한다.
10. 아기 모자 - 겨울이면 얇은 모자 1겹, 두꺼운 모자1겹해서 입히면 된다. 내가 출산했을 땐 가을이어서 얇은 모자1겹

     만 들고 갔다.
11. 아기 자켓은 바깥온도에 따라 들고가고, 아기 onesie는 2개정도 있는게 좋은데 배넷저고리가 갈아입히는 데

     더 편했다. 이건 사람에 따라다르므로 각자 판단해서 들고가면 된다.
12. 모유 수유/젖병 수유 모두 1개이상 젖병은 꼭 들고가기. 신생아위한 작은 젖병을 들고가면 딱 맞다.

     나같은 경우는 모유수유를 최대한 하려고 했기 때문에 병은 안들고가고 입원시간까지 모유수유하고 퇴원했다.
13. 출산하고 집에갈 때 입을 옷이랑 속옷 등등 편한 차림 준비
14. 병원에있을 때 심심하면 스낵이 필요하므로 스낵 단단히 챙겨가기, 병원에서 사먹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15. 아기 손장갑(mitten)들고가기, 난 이거 없었으면 아기 얼굴계속 상처날 뻔했다, 태어나자마자 손톱이 길어서 

     아기가 계속 얼굴을 만질 때마다 상처를 냈다 그래서 손장갑을 끼웠고 엄마는 행복과 안도
16. 카시트 왠만하면 설치 검사받고 들고가기, 리서치를 봤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카시트를 제대로 차에 장착하지

     않고 아기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카시트도 요즘 혼자 조립하고 차에 장착시키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또 

     손에 익히려면 카시트를 아기 태우기전에 미리 연습해두는게 좋다. 병원 퇴원시 미국은 카시트가 없으면 퇴

     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안전직결되기 때문에 간호사가 카시트 검사하고 부모에게 퇴원하도록 도와준다. 

 

내가 있던 병원에서는 그 때 병동 프로젝트가 SIDS(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줄이기 운동이라고 갑자기 아기들이 자다가 사망하게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대부분아기들이 부모와 한 침대나 밀착해서 같이 자는 Co-sleep하거나 엎드려서 누워 잘 때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병동에서 미리 온라인으로 우리에게 교육을 받으라고 하고 우리가 이수하면 아기를 위한 간단한 메모리폼매트가 담긴 박스와 기저귀, 물티슈등을 주었다. 그래서 사실 박스를 받곤 퇴원하고 나서 우리아기는 박스에서 잤다. 

이 박스는 스웨덴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스웨덴은 이미 박스를 무료로 분만하고 나라에서 나눠준다고 들었다. 

스웨덴같은 경우는 SIDS 비율이 제일 낮고 아동복지가 잘 되어있는 걸로 안다.


크립에서 재워도 되지만 아기가 어렸을 때라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어서 우리 침대 옆 박스에 아기를 눕혀서 따로 잤으나 같은 방에 잤다. 그래서 나 또한 더 안심이 되었고 분만하고 신생아 때에는 아기가  2시간간격으로 모유를 먹기 때문에 나에게도 효율적이었다. 그리고 출산하고 나면 갖가지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겐 이 편이 훨씬 나았다.
따로 약이나 크림 같은 건 들고가지 않았다, 병원에서 있으면 다 주기 때문에 출산하고나면 출산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Dermoplast Pain & Itch Spray가 있는데 Dermoplast Pain & Itch Spray 절대적추천한다, 이게 없었으면 난 정말 고통에 살았을 뻔했다. 출산하고 2도 열상이있어서 너무 아파서 스프레이를 총3통 썼다, 특히 화장실갈 때마다 너무 아파서 고통이었는데 Dermoplast Pain & Itch Spray랑 병원에서보면 기저귀를 아이스팩으로 만들어서 주는데 이것도 효과적이었다. 이 두개가 아니였으면 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병원에서 주는 약들은 전부 효과가 없었다 심지어 마약성진통제도 받았는데 기분만 좋아졌지 그리 효과는 없었다. Dermoplast Pain & Itch Spray, 신생아 기저귀 얼려만든 아이스팩 추천한다. 
사람들마다 출산가방 챙기는 건 다를것이다, 한국이랑 미국에서 출산가방을 챙기는게 다르고, 병원마다도 다르다. 그래서 병원에서 출산하기전에 미리 전화해서 물어보는게 최선이다. 나는 미리 간호사에게 물어보고 이래저래 챙겨놓아서 필요한 것만 챙겼다. 출산하고나면 아기 짐들이 많아지므로 차 안이랑 집에 공간을 많이 비워두길 바란다. 그래야 출산하고나서도 몸이 아플 때 청소할 기력까지 없으면 공간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 출산하고 나면 요리하는 것도 힘들 수 있으므로 미리 인스탄트 푸드라던지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미리 사놓는다 그래야 가족들이 먹고싶을 때 내가 아프면 알아서 해먹을 수 있도록..더 생각이나면 보충할 예정!^_^

 

 

한국은 혹은 미국에서 출산하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출산가방을 쌌는지 경험있으신분들 댓글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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