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자한국여자의 단짠일상

[국제커플/미국생활]임신18-19주, 울렁거림 감소, 성별 공개 파티 본문

Life in the USA/비비와함께하는육아

[국제커플/미국생활]임신18-19주, 울렁거림 감소, 성별 공개 파티

비비엄마 2019. 6. 24. 10:45

엄마라는 단어가 이 때 싱숭생숭했다, 첫 임신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남편이랑 가족을 만드는 터라 모든 게 남일 처럼 정말 기분이 이상했고, 어색했다. 18주가 되어서 울렁거림은 다행이 줄어들었다. 의사 말로는 케이스바이 케이스라고하며 어떤 사람들은 아예 임신기간 내내 없는사람, 임신기간 내내 달고있는 사람, 줄어드는 사람 등등 여러 경우가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울렁거린다고 하더라도 수분섭취는 꼭 하라고 당부하였다. 엄마가 섭취하는 곳이 곧 아기에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울렁거림이 줄어들 때까지 처방받은 약과 얼음, 진저에일로 버텨냈다. 
일할 때에는 더욱 더 심해졌으나 이런 방법을 동원하여 일에 열중하려고 했다. 18주가 되면서 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전혀 배가 나올 기미가 없어서 일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임신한 것 맞냐며 나에게 되물어보았다. 나는 항상 임신했다며 재차 말을 해야했고 언제쯤 배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경험을 들어보니, 첫째 임신 때에는 배가 늦게 나와도 둘째 이후로는 배가 일찍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둘째 출산을 할 때에도 첫째보단 출산 예정일에 비해 빨리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내 생각엔 이것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내가 주변에 들은 바로는 이랬다. 나는 배가 불러오는 걸 보고 정말 신기했다, 내가 진짜 임신한 게 맞는 걸 되새기는 것처럼 신기했다. 배가 나와서 치수가 한 단계 높은 옷을 사기 시작했고, 임부복을 몇 개 사서 입기 시작했다. 확실히 임부복은 임산부에게 편했다, 평상복같은 경우는 스키니는 다리를 너무 조으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안되었고, 복부도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임부복은 내 생각엔 직접 가서 입어보는게 맞다고 본다 이게 안된다면 치수 높은 옷을 사길 바란다. 대부분 체형이 변하기 때문에 편하고 어느정도 품이 남는 옷이 생활하기 좋다. 임산부는 혈액순환도 생각해야하고 편리감도 보아야한다 아무래도 복부가 나오면 여러모로 움직일 땐 평상시보다 힘드니까 말이다. 

 

내가 한창 초기라서 뭘 사야할 지 시작부터 막막했을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걸 생각해보면, 임부 속옷, 임부복 긴치마, 임부복 바지/반바지 또한 임부 복부 보호대도 좋은 것 같다, 복부가 불러오면서 허리에게 무리가 가기 때문에 일하다가 한번씩 해봤는데 정말 도움많이 되었다. 허리가 자주 아프신분들, 허리가 원래 아팠던 분들은 복부보호대를 해보면 효과있다. 복부보호대를 할 때 너무 조이게 하면안되고 어느정도 손가락2-3개는 들어가는 여유가 있어야한다. 

 

임신에 관한 영어로된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임신 18주가 되면 아기 크기는 닌텐도 컨트롤러 사이즈 정도라고 한다. 따로 쪽지를 보내주시면 어떤 웹사이트인지 가르쳐줄 수도 있음^^
이 웹사이트를 보면서 아기가 얼마나 자라는 지 생각했다, 미국같은 경우는 한국처럼 여러번 초음파를 찍진 않고 주수에 정해진대로만 찍는다 예외적으로 아기나 산모에게 문제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래서 초음파 찍을 때는 어느때보다 더 신이난다. 

이렇게 초음파를 찍어도 엄마 마음은 또 아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사설에서 초음파 찍어주는 곳이 있다. 

여기 직원들 정말 친절하고 초음파도 조용하고 평화로워 잠이 들정도로 편안한 곳에서 침대에 누우면 초음파를 시작한다. 아기가 만약 잘 움직이지 않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 초음파상에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직원이 나중에 다시 와서 무료로 다시 찍어준다고 한다. 미국에 사는 분들 계시면 사설로 초음파 하는 곳가서 초음파 찍어보시길..정말 추천한다, 가격대가 내가 갔을 때 10만원 내외정도 했다, 초음파 흑백사진은 기본으로 주고 추가로 동영상을 찍은 씨디를 받고싶으면 요금을 +더내면 된다. 

 

18주가 되었을 때 울렁거림은 줄어들고 밤에 자려고하는데 어느 날, 내가 먼저 아기가 발을 차는 즉, 태동을 느꼈다. 신기해서 느끼자마자 남편에게 바로 배에 손을 대어보라며 했더니 남편도 발을차는 걸 느꼈던 것이다. 둘이서 신기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남편은 나에게 아기가 태권도를 하고 있는가보다 하면서 웃었다. 너무 신났고 출산할 때가 너무 기다려졌다. 시어머니도 내가 알려주니 정말 기쁘겠다며 그 순간을 나에겐 못잊을거라며 같이 기뻐해주셨다. 
내가 일하던 병원의 동료 간호사들도 모두가 그 순간은 정말 잊지못하는 때라며 하나둘씩 임신했던 경험담을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여자들은 아이가 있는 집은 임신했을 때 경험을 얘기해보면 정말 쉽게 친해지는 것 같다. 이게 공통점이 되어 동료 간호사들이랑 얼마나 많이 병원에서 일하다가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한국에서 멀리 남편따라 온 나에게 더욱 힘이 되주어서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호르몬이 오르락 내리락 해서 그런지, 임신 했을 때 옆에서 도와주던 사람들이 고마워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19주가 되어서 초음파를 찍었다 의사 진료볼 땐, 소형 심박동측정기로 아기 심박동수 확인하고, 복부 사이즈 확인하고 의사가 다른문제없는지 물어보고 필요한 예방접종 맞고싶으면 맞고가는 그런 시기였다. 초음파를 찍었는데 정말 아이가 아기같이 보였다. 흑백사진이어도 예전엔 아기형체도 안보였는데 19주 때는 아기가 아기형체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우리아기는 태명이 March였다, 단순하게 이유는 March에 발견해서 그렇게 불렀다. 아기는 맥박수가 145정도 되었고, 심장소리는 우렁찼다. 배가 조금씩 불러오면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눈에띄게 잦아지고 못먹었던 건 거의 없고 엄청나게 먹어댔다. 남편이 먹는 나를 보고 안지치냐며...한 날은 물어봤는데 난 그 때도 먹고 있었다. 먹으면서 아니라고 대답했고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참, 초음파를 찍기전에 아기가 초음파 직원이 찍어야 하는 부위가 있는데 잘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자고 있어서 그랬는지 나에게 일어났다 섰다를 한번 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물이나 음료같은걸 마셔보라했는데 그러고 찍어보니 조금씩 아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초음파 직원은 아기 신체부위를 곳곳마다 찍었고, 19주에 우리는 성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미국은 19주-20주되면 성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엄마아빠가 밝히는 걸 원하지않으면 초음파직원은 말을 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아빠가 성별을 알고싶은데 성별공개파티를 하고싶다고 초음파 직원에게 말해주면 직원이 알아서 자기 혼자 성별을 확인하고, 초음파 사진은 노란색 불투명 봉투에 넣어서 밀봉해서 우리에게 준다. 그리고 그 봉투는 성별공개파티 준비를 위해 보관하고 있다가 파티스타일에 따라 부모가 파티 준비 직원에게 봉투를 주면 알아서 준비를 해주는 그런식이다. 나같은 경우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드는 가게에 가서 봉투를 주면서 성별 공개파티를 서프라이즈로 할거고, 봉투안에 초음파사진을 보고 아기가 여자아이면 핑크색, 남자아이면 블루로 아이스크림 레이어를 깔아달라고 했다. 그렇게 안에 깔아주면 우리가 파티때, 나이프로 케이크를 잘랐을 때 핑크인지 블루인지 보고 성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봉투에 밀봉된 초음파 사진을 본다. 

 

 

이런 문화는 우리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이런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어 케이크를 이용하거나 혹은 풍선, 상자안에 성별을 상징한다는 걸 넣는다는지 이렇게 파티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쁨을 나눈다. 나는 남동생이 있는데 한국에서 미국까지 온 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번에 초대해서 남동생과 미국에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성별공개파티를 했었다. **깜빡하고 최종 성별은^^; 여자아이!** 남자아이인줄 알았는데 예상을

뒤집고 딸! 난 딸이라 너무 좋았다~~

 


<성별공개 파티로 준비한 것들>


1. 성별 공개 케이크
2. 장식할 풍선 : 핑크,블루 각각 2-3개씩 사서 벽에 붙였다.
3. 아기 앨범을 테이블에 전시해 놓음
4. girl or boy 라고 표시된 테이블보를 테이블을 커버했다. 커버하면 테이블이 어떤색든지 가려줘서 좋다.
5. 파티를 위해 손님들이 먹을 간단한 샌드위치, 난 Cousins에 가서 미리 30-40개 주문해서 다른 종류로 샀다,

   Cold Sandwich라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파티 시작할 때까지 맛이 신선했다.
6. 나는 준비안했으나 주변사람들은 가끔, 와준 게스트들을 위해 선물을 작게 준비하는 경우도 봤는데 소량 초콜렛을 

   작게 포장하여 주는 것도 좋음
7. 나같은경우 가족들끼리만 한 파티라서 편하게 집에서 간략하게 준비하고 2시간정도해서 끝냈다.
8. 사진이랑 동영상은 가족 지인 아무나 다 찍어주어서 많이 남아 좋았다.
9. 벽에 붙일 성별공개파티 싸인

 

성별공개파티위한 아이스크림케이크

## 공감/댓글은 포스팅의 원동력입니다, 공감이나 댓글 부탁드려요^^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