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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미국생활]내가 다녔던 병원이 주는 혜택

비비엄마 2019. 6. 24. 11:57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적는 글이므로 모든 병원이 같은 것도 아니고 병원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치우친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일단 우리병원은 한국처럼 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루어 커뮤니티 곳곳, 즉 여러 동네 곳곳에 병원이 세워져있다. 이름은 같고 대신 거기에 동네이름을 각각 붙인다. 예를들어 중심이 되는 병원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부속이거나 어떤 특정분야를 잘하는 병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원에 처음에 채용될 때, 신규간호사에게 보너스를 주었는데 보너스는 약 한화로 600만원 정도였다. 보너스를 주는 대신 병원에서1년정도 다녀야했다. 그 전에 무슨 이유로든 그만두면 보너스를 다시 환불해주어야 했었다. 계약서에도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병원은 이에대한 사항에 근로계약서에 서명을 받는다. 경력간호사일 경우는 더 많이 주는 걸로안다 근데 요즘은 경력간호사라고 많이 주지않고 특정 과에 간호사가 인력이 부족하다면, 그 과에서는 대략 1100만원정도 보너스를 미리 지급해주었다. 한번도 한국에서 보너스를 받은 적 없어서 보너스를 받는순간 기분이 날아갈 뻔 했다. 이런 돈을 다니고나서 주는 것도 아니고 선지급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더 일할 기분이 낫다해야하나?여하튼 남편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주게 되어서 나도 기뻤다. 그러고 월급은 시간당 얼마, 2주마다 얼마 이런식으로 지급된다. 그래서 2주마다 주급이 나왔고, 페이를 받으면서 택스가 얼마나 큰 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간호사가 많이 버는 것같아도 그만큼 택스(세금)을 떼어가기 때문에 버는만큼 떼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간호사 페이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좋다고 본다. 오래 일할수록 그만큼 대우도 좋고 페이도 올라가니까 말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은퇴하기까지 계속 벌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므로 내 주변 간호사들이 은퇴할 시점에 대부분 충분히 살아갈 정도로 모아두었다. 이건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말하고자하는 것은 간호사는 먹고살기 충분할 정도로 번다. 내가 한국에서 일할 땐, 일단 벌면 70%가 나가고 30%만 남았는데 미국에서는 비율적으로 50% 나가고 50%남는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렌트비랑 각종 공과금, 식비 등 소비했는데도 불구하고 50%가 남았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병원을 출근하고, 원룸 계약하서 다녔을 때도 월급은 정말 쥐꼬리만하게 남았다. 그래서 월급받을 땐 기분이 좋았는데 돈이 나가고 나서 남은 돈을 보면 정말 우울했다. 거기다가 한국에 있을 땐 몸이 망가질 정도로 일을 해서 피곤함보다 아플 때가 더 많았다. 그래서 미국에서 일할 땐 조금 더 수월했다. 아무래도 앞에 더 스트레스 받는 환경에서 일하다보니 몸이 적응이 되어서 그런건지 일단 보너스 받고 취업했기에 좋았다. 이건 병원 뿐아니라 고용하는 에이전시, 재활시설, 널싱홈 같은 경우에도 보너스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간호사가 기관별로 부족한 점도 많다. 아무래도 인구의 노령화가 이미 시작되었고 포화가 된 만큼 그만큼 간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둘째로 병원으로부터 받은 혜택은 병원안에 헬스시설이 있다. 헬스시설이라 하는것은 트레인이 기구가 병원 안 특정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데, 헬스클럽처럼 정말 크고 프리미엄같은 정도는 아니고 내 병원같은 경우는 4-5개 다른 종류의 헬스기구가 있었고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가끔 일하다보면 일이끝난 레지던트 의사들이 와서 운동하고 가는 걸 많이 본 적 있다. 의사만 쓰지않고 모든 직원들이 다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사용비는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셋째로 병원에서 주는 혜택은 의료보험을 싸게 들 수 있어서 좋은데, 직장에서 대부분 보험을 제공해준다. 남편같은 경우도 직장에서 보험이 제공되는데 내가 혜택을 받는 의료보험에 비해서는 비싸고 혜택은 좀 낮은 편이다. 나같은 경우엔, 병원에서 직원에게 주는 의료보험 혜택이기 때문에 풀타임(40시간/주)이라면 더욱 싼 가격에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엔 파트타임이여서 풀타임 직원보다는 의료보험 비용이 좀 더 들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구하는 의료보험에 비해서는 확실히 가격도 싸고 혜택도 좋았다. 내가다니는 병원은 동네 곳곳에 있었기 때문에 어딜가도 이 의료보험이 있다면 100% 커버가되기 때문이다. 대신 병원에서 소개하는 의료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미국에서는 인네트워크라고해서 의료보험안에 혜택을 받는 병원은 대부분 커버가 되지만 그 외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된다면 보험이 많이 커버되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로 병원비나 진료비를 낼 때 네트워크 외에 병원으로 가게되면 비용을 더 내게된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의료보험을 가입하게 된다면 꼭 네트워크 내 비용과 네트워크 외 비용을 비교하고, 어디 병원에서 커버 가능한지, 커버가되면 어떤 부분에서 커버가되는지 잘 알아보아야한다. 의료보험은 한달마다 나가는 비용이라 1년으로치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시간내어서라도 제대로 알아보아야한다고 말해주고싶다. 나도 병원을 이용한다면 클리닉 진료를 한 5-6개월에 한번?1년에 1번 갈까말까이다. 그래도 의료보험이 없으면 급할 땐 응급실에 갔다간 보험이 있어도 몇백만원을 토해내야하기 때문에.....절대적으로 의료보험은 필요하다. 내가 경험상 응급실에 진료 한번 보았는데 실제적으로 내가 의료보험이 있어도 지불한 비용은 총 200만원정도되었다. 네트워크내 병원을...내가 다니는 병원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200만원이 나왔다. 내가 받은 건, 의사 대면+타과컨설트+정맥주사(생리식염수)투여 등등이다. 우리나라와 천지차이로 돈이 많이 드는데 이 때 처음 이렇게 거금을 토해냈는데 입이 쩍 벌어졌다. 이렇게까지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때서야 알았다, 왜 사람들이 미국의료보험이 비싸다 하는지.. 왜 사람들이 병원가는 걸 두려워 하는지 몸소 실천했다.

 

넷째로 병원에서 받은 혜택은 간호사로서 2년에 한번씩 CPR, ACLS교육을 받는데 교육을 받을 때 수강비는 무료이다. 단 병원에서 제공되는 클래스에서 받아야한다. 병원외에 American red cross라던가 사설기관에서 제공되는 클래스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기부담해야하므로 대부분 직원들은 병원에서 근무하면 자기 병원에서 다 해결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수강비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내가 건너듣기론 널싱홈이나 재활시설같은경우는 수강비를 대준다고 했다. 아마 이수증을 보여주어야 수강비를 대주는 걸로 안다. 

 

다섯째 는 병원 내에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한국에는 카페테리아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내가 다닌 병원 같은경우에는 자기 명찰이 있으면 명찰에 바코드가 있는데 카페테리아에서 사먹으면 명찰로 계산한다. 그럼 주급이 나올 때 페이에서 빠진다. 이렇게 편리하게 쓰다보니 엄청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주급을 받으면 생각보다 작다고 이상하다며 페이를 확인하면 내가 너무 사먹어서 전부 카페테리아에서 빠져나갔었다..신규간호사 때에는 바빠서 내려갈 시간도 없었는데 어느정도 경력 쌓이고 다른간호사까지 도와주는 지경까지 오다보니 결국 내려가서 엄청 사먹었다. 나처럼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정말 많이 쓴다...카페테리아는 나이트근무때에는 열지 않으므로 데이근무나 이브닝 근무때에 소비를 조심해야한다.. 그래서 이때 카페테리아에서 많이 써서 도시락을 꾸준히 챙겨서 출근했다. 

 

넷째로, 병원에서 주는 혜택은 병원에서 제공되는 와이파이가 있었기 때문에 직원은 물론 병원에 오는 사람들 모두 와이파이를 공개적으로 쓸 수있다. 그래서 인터넷 사용이 편리하다. 우리나라처럼 엄청나게 빠른 와이파이는 아니지만 핸드폰으로 웹서치하고 동영상을 볼 정도는 된다. 내가 경험한 미국 병원은 이랬다.


다섯째로, 병원에서 준 혜택은 1년마다 새해가 오면 모든 직원들에게 담요라던지, 머그컵 등등 병원이름을 새겨서 항상 선물해주곤 했다. 한국으로 치면 명절 선물?정도라고 해야하나..병원에서 직원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로 주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만큼 직원에 대해서 병원조직이 신경쓴다는 걸 의미하니까 말이다. 내가 마지막에 병원에 근무했을 때 받은 걸로는 땡스기빙데이라고 미국에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공통적으로 해먹는데 칠면조를 구매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주었다. 이런식으로 미국은 직원에 대한 대우도 약소해도 챙기고, 의료보험같은 경우는 경제정세에 따라 맞춰지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2016년도랑 2018년도랑 비교해서 비용이 올랐다. 혜택은 똑같았으나 다른 의료보험에 비교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일곱번째로 병원에서 준 혜택은, 교육 보조이다. 이 말은, 직원이 어떤 학위를 따고싶을 때 부분적으로 학비를 지원해준다. 내가 다녔던 병원같은 경우는 내가 미리 수강비를 내서 수강을 하고, 수강이 끝나고 수강한 과목에 대한 성적표가 

나오면 성적표를 증거로 병원에서 내가 냈던 수강비를 돌려받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내가 학교에 낸 돈은 0가 되는 셈이다. 풀타임과 파트타임은 서로 지원되는 학비가 다르다 풀타임은 파트타임보다 많이 지원된다, 난 이렇게 ADN에서 BSN으로 갈아타게 되었고, 갈아타는 동안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그래도 했다는 점이 다행이다, 아직 이수중이지만 이 코스가 끝나면 한번은 여행을 가던지 기념을 뭔가로 할 생각이다. 대부분 병원이라던지 재활시설, 널싱홈(요양원)같은 경우에는 학비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미국은 이런 점이 좋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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